오늘 아침 코스피가 전날 대비 232포인트, 4.30% 급등하며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밝히면서 코스피 지수가 4% 급등 출발했다.전날 6.49% 폭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낙폭 대부분을 만회한 것이다.
한 사람의 SNS 게시물 하나로 수천조 원이 움직였다. 이게 지금 시장의 현실이다.
■ 어제와 오늘 — 무슨 일이 있었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지난 이틀 동안 적대 행위의 완전한 해결에 관해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한 마디에 브렌트유가 장중 14% 급락해 배럴당 9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10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반등했다.
근데 변수가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을 부인하고 있으며,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인프라를 공습하고 이란이 걸프 지역을 겨냥해 보복에 나서는 등 군사 충돌은 이어지고 있다. 폭등이 곧 해결을 의미하지 않는다.
■ 지정학 뉴스가 시장을 흔들 때 일반 투자자가 겪는 문제
급락할 때 팔고, 급등할 때 산다. 이게 가장 흔한 실수다.
전날 -6.49%에 겁먹고 판 사람은 오늘 +4.30% 반등을 고스란히 놓쳤다. 이틀 합산으로 보면 시장은 거의 원위치에 가깝다. 근데 매매를 두 번 했다면 수수료와 세금만 손해다.
3월 들어 외국인은 20조 원 넘게 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은 25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반등을 노리는 구도다. 개인이 시장의 반대편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 지정학 뉴스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 원칙
첫째, 트럼프 발언은 실행 전까지 신뢰하지 않는다. 이번 협상 발언도 이란이 바로 부인했다. 뉴스 하나에 포지션을 바꾸면 매번 휘둘린다.
둘째, 변동성이 클 때 추가 매수는 분할로만 한다. 한 번에 몰아 사면 타이밍이 틀렸을 때 회복이 어렵다.
셋째, 지정학 이슈는 대부분 6개월 내 해소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코로나 충격도 시장은 결국 회복했다. 기업 펀더멘털이 망가지지 않았다면 장기 보유가 맞다.
넷째, 현금 비중을 유지한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극단적인 구간에서 현금이 없으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
■ 결론
시장 전문가 크리스 라킨은 지속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실제 지정학적 진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오늘 급등이 진짜 종전의 신호인지, 아니면 또 다른 변동성의 시작인지는 아직 모른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방향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향이 오더라도 버틸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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